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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을 깨고 돌아온 필자이다.
사실 겨울방학이라는 잠에서 깨어 개강이라는 현실을 맞이한 필자이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리고 쌓인 것 같다.
군대에 있을 때 보다 눈을 더 많이 보았다.
첫눈이 내렸을 때는 필자의 낭만을 채워주었지만,
세 번째부터 내린 눈은 그다지 필자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길이 다 얼어서 다니기 힘들었다;;)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기다리는 필자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더 춥게 느껴진 필자였다.
필자의 이번 방학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없이 지나갔다.
필자의 방학 프리뷰를 빠르게 쓰고 싶었지만,
딱히 기억나는 일과 에피소드가 없어 글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 거 같다.
(무슨 글을 쓸지 고민에 빠진 필자)
필자의 이번 방학의 주제는
“그냥 한다”였다.
필자는 생각이 정말 많은 사람이다.
무엇을 하나 하더라도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한다.
생각이 많은 것은 신중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기회를 잡을 수 있을 때,
놓칠 수 있다는 큰 단점이 존재한다.
그리하여 이번 방학은
“해야 할 것”과 ” 하고 싶은 것”을
극명하게 나눠 구분하고 계획을 세웠다.
방학 1달 반 동안 큰 생각 없이,
계획대로 살았다.
좋았던 점은
필자가 침대에서 일어나고 잘 때까지
“이걸 하는 게 맞나?”라는 의구심이 들지 않았다.
정말 말 그대로
계획대로 그냥 했기 때문이다.
단점으로는
필자 혼자 하는 일이 많아져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넘어가는 날이 있었다.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다.
며칠이 지나고 필자가 자기 전에 누워서 생각해 보니,
“말을 정말 안 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당시에는 무디지만
하루를 돌아봤을 때, 생각나는 감정인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외로워서 우울하거나 이런 건 또 아님)
외로운 상황을 쿨하게 넘어가는 필자
간단하게 말하면 이번 필자의 방학은 필자의 다짐대로
“그냥 했고, 그냥 넘어갔다.”
- Episod
2월에 필자는 군 생활 중
쫓겨나듯 나갔던 진주를 다녀왔다.
계획에 없던 일로 진주로 향하였다.
필자가 기억하는 진주와 크게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었다.
임중사님 : “야 민짜이 이 노래 제목이 뭐고?” (릴스를 보여주며)
필자 : “흐음 …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요즘 릴스에 많이 나오던데, 아마도 ooo 이게 제목일 겁니다.”
임중사님 : “야 이 노래 좋더라~”
“야 여기서 농땡이 피우지 말고 끄지라 빨리~!”
그때부터 임중사님의 컬러링과 벨소리는 ooo이었다.
교육상황실 당직을 설 때마다 컨텍을 하기 위해
임중사님에게 전화를 걸면 ooo이 들렸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ooo은 듣기 좋았다.)
사회에 나와서도 ooo이 들리면
임중사님 생각이 났다.
임중사님은 유함과 빡셈이 공존하는 사람이었다.
비유하자면 츤데레같은 사람이었다.
군대에서 필자가 많은 것을 보고 배운 사람 중 한 분이다.
스포츠를 정말 좋아하셨고,
러닝과 사이클을 타시는 걸 정말 좋아하셨다.
아마도 오랜 시간이 지나도
ooo이 들리면
임중사님 생각은 계속 날 것 같다.
다시 보지 못한다는 것은
필자가 여러 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느껴보아도
무뎌지지 않는 것 같다.
“임중사님 인생의 한순간 한 장면에 같이 있을 수 있어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ooo
오늘의 노래 : Nicky Youre & dazy - Sunro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