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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분기의 마지막 글이다.
입추를 지나 9월이 다가왔고,
벌써 24년 2학기가 개강했다.
(방학 돌려주세요,,,,)
전역하고 서울에 자취를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학기를 지나 여름방학을 건너 2학기가 다가왔다.
방학이 지났기 때문에
필자의 방학에 대한 피드백을 해보자면
필자는 방학 때 귀찮더라도 꼭 해야 하는 것을 3가지를 정했었다.
첫 번째는 헬스
두 번째는 토익 공부
세 번째는 제3외국어 공부였다.
첫 번째 헬스는 거의 매일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했다.
매일 1시간 반에서 2시간을 투자했는데,
헬스는 방학 동안 정말 즐겁게 했다.
최근 헬스만으로 근성장의 한계를 느껴
식단까지 해보려고 노력 중이다.
(매일 4~5끼 먹기)
두 번째는 토익 공부이다.
한 마디로 말해보겠다.
망. 했. 다
공부 한 거라고는 토익 영단어 외우는 것 밖에 없었다.
토익은 아마도 계획을 다시 세워 진행해야 될 것 같다.
세 번째로 제3외국어 공부,
필자는 제3외국어 공부를 일본어로 해보았다.
일본어로 선택한 이유는
일본어가 제일 만만해 보였고,
필자의 군대 선임이 일본에 유학을 하고 있어
일본어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혼자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었다.
제3외국어의 목표는 절반 정도 성공했다.
매일 공부한 것도 아니었고,
독학으로 공부하는 것이라 한계가 있었지만
일본어의 기본과 기초에 대해 익힐 수 있었고,
일본어 회화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다.
많은 필자의 또래들이 방학 동안
해외여행을 정말 많이 갔다.
하지만 필자는 이번 방학 때
해외여행을 한 번도 가지 않았다.
필자는 방학 동안 한국에 남아 일을 하며 돈을 벌었다.
그리하여 오늘의 글은 큰 틀의 주제가 있는 것이 아닌
필자가 방학 동안 했던 일, 직장 생활에 대한 이야기와
직장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
필자는 연예인 박명수를 좋아한다.
(박명수의 입담과 명언들이 웃기면서 뼈를 때림)
1학기가 끝나갈 때 즘
필자의 인스타에 박명수의 짤이 하나 올라왔었다.
위 사진의 글이었다.
정리하자면 여행에서 온 경험보다는
자신이 일을 하면서 피땀 흘려 노력하여 얻은 경험이 값진 경험이다.
라는 내용의 사진이다.
위 사진은 필자에게 정말 와닿았다.
방학 동안 남들처럼 해외여행을 갈까 생각했지만,
직장 생활, 일을 한 번 해보자라고 다짐했다.
그리하여 필자는 의류 디자인 회사에 취직했다.
취직하자마자 회사는 다음 팝업스토어로
롯데 잠실 몰에서의 팝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회사에서 처음으로 하는 규모의 큰 팝업스토어여서
준비할게 정말 많았다.
필자의 사수와 필자는 팝업 한 달 전부터
많은 것을 준비했다.
팝업 당일
롯데 잠실 몰 특성상 새벽에 준비하여
아침에 열어야 했기 때문에
저녁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
팝업을 꾸미고 디자인하며 준비했다.
필자의 회사에서 디자인한 팝업스토어
팝업스토어 내부
옷 박스들이 정말 많아 옮기는데
훈련소 보급 배차하는 느낌이 들었다.
(진짜 일병으로 돌아간 느낌)
팝업스토어를 관리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중 팝업 알바분들이 기억에 남는다.
팝업 아르바이트하신 분들은 거의
필자의 또래였다.
필자는 의공학을 전공하고 의공학에
몸을 담그고 있어 다른 학교 다른 학과 분들은
무엇을 준비하고, 미래를 위해 무엇을 노력하는지 궁금했다.
그리하여 아르바이트하시는 분들에게
미래 무엇을 준비하고 있으신지 많이 여쭤보았다.
필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왜냐면 아르바이트하시는 분들이 정말 다 능력자분들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분은 로스쿨을 준비하며, 로펌 인턴을 하고 계셨고,
다른 분은 편입을 하시고 대외 활동을 통해 스펙을 쌓고 계셨다.
그리고 모든 아르바이트생분들의 공통점이
영어를 정말 원어민처럼 잘하셨다.
필자는 생각했다.
“저분들이 나와 같은 나이대라고?”
꿈은 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 않은 필자
필자는 꿈만 꾸었지,
꿈에 대해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만약 제3자가 필자의 꿈에 대해 설명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 과정에 대해 설명하라고 말한다면
필자의 꿈에 대해 설명만 할 수 있지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노력들은 설명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사실 필자는 안주하며 살았다.
“지금 내 나이대에 이 정도 노력이면
열심히 살고 있는 거지~”
이런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살았던 것이다.
아르바이트생분들의 꿈과 목표를 듣고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리하여 필자의 꿈을 현실화하기 위한
계획을 체계적으로 새웠다.
아르바이트생분들의 꿈과 노력 과정을 듣지 않았더라면
필자는 같은 과 같은 학교 친구들의 꿈만 들으며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살았을 것이다.
필자에게 꿈과 노력 과정을 말해준 아르바이트생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며 꼭 필자에게 말한 꿈을 이루셨으면 좋겠다.
(동갑 친구가 응원합니다.)
3주라는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팝업 마지막 날
팝업스토어 해체를 위해
저녁 10시부터 아침 8시까지
짐을 나르고 옮기며
필자의 몸이 땀 범벅이 되었다.
아침 9시가 돼서야
집에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신기하게도
집에 가는 버스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필자는 버스카드를 찍고 들어가는데,
버스 기사님께서 필자에게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인사말을 하셨다.
필자는 그 말을 듣고 궁금했다.
“아침 시간인데 내가 퇴근하시는 걸 어떻게 아시지?”
그리하여 실례를 무릅쓰고 필자는 기사님에게 여쭤보았다.
“실례지만 기사님 아침 시간인데 제가 퇴근하시는 걸 어떻게 아신 건가요?”
버스 기사님께서 말씀하셨다.
“얼굴에 뿌듯함이 쓰여있는데요? ㅎㅎ”
그렇다.
필자의 몸이 정말 고대고 힘들었지만,
필자도 느끼지 못한 뿌듯함이 남들에게 보였던 것이었다.
팝업 3주 + 준비 기간 동안
밥도 제시간에 못 먹고,
제대로 쉬지도 못했지만
필자의 피땀 흘려 얻은 경험은
퍼스트 클래스를 타고 가는 해외여행보다
값진 인생 비행기 티켓을 얻었다.
Today Song : Still Fighting It - Ben Folds